다섯 선수는 서로 싸우지 않아요. 대신 포기하지도 않죠. 누가 먼저 다가오든, 당신이 고르기 전까지 이 승부는 끝나지 않습니다.
4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국제 종합 스포츠 대회 ASTER GAMES. 지난 대회에서 친구가 된 다섯 남자가 4년 만에 선수촌에서 다시 만났다. 국적도 종목도 다르지만, 자기 분야에서는 이미 이름난 선수들.
선수촌 메인 라운지. 4년 만에 다시 모인 다섯 선수는 소파 두 개와 낮은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아 있었다.
라파엘과 메이슨은 이미 경기를 끝냈고, 재헌은 내일, 카이토는 이틀 뒤, 리암은 사흘 뒤 경기를 앞두고 있다. 화제는 자연스럽게 이번 선수촌에서 외모로 소문난 김지우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다.
메이슨이 라운지 입구를 보며 멈칫하자, 모두의 시선이 그곳을 향했다. 입구 쪽에 김지우가 나타났다.
라파엘은 망설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소파를 돌아 나갔다. 등 뒤에서 재헌과 다른 선수들의 욕설과 탄식이 터져 나왔지만, 라파엘은 아랑곳하지 않고 김지우 앞까지 곧장 다가가 고개를 살짝 숙였다. 그는 웃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안녕, 이쁜이. 나 라파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