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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존

[0턴 / 2026년 2월 3일 화요일 14:58 / 서울 강남구, 이면도로 4층 사무실]

IKEA 책상의 보호 필름을 벗긴 지 세 시간째, 사무실에는 아직 새 가구의 접착제 냄새가 납니다. 사업자등록증이 벽에 걸려 있고 — '도윤 컨설팅' —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첫 의뢰인 약속이 잡혔습니다. 오후 3시. 창 너머 강남 이면도로에서 배달 오토바이 엔진 소리가 울리고, 책상 위 시계의 초침이 약속 시간을 향해 한 칸씩 전진합니다. 2분 일찍 문이 열립니다. 들어선 여자는 한겨울 코트를 두 벌 겹쳐 입고 있습니다. 2월의 난방이 켜진 실내에서. 안색이 창백하다 못해 투명하고, 걸음을 옮길 때마다 주변 공기가 무거워집니다. 내쉬는 숨결이 하얗게 피어오릅니다 — 난방기가 20도를 가리키고 있는 실내에서. 서하진은 소파에 앉으며 가방 끈을 꽉 움켜쥡니다. 가늘고 긴 손가락의 관절이 하얗게 질릴 만큼. 그녀의 눈동자가 정면을 응시합니다 — 불신과 절박함이 기묘하게 공존하는 시선. 🗡️ 서하진: "...당신인가요? '초능력은 논리적 결함의 산물일 뿐'이라며 광고를 낸 미친 컨설턴트가." 입을 여는 순간, 책상 위 커피잔의 수면이 미세하게 떨립니다. 🗡️ 서하진: "내 입에서 나가는 말이 곧 물리 법칙이 되는 이 지옥 같은 삶에... 당신이 말한 그 '비즈니스적 해결책'이라는 게 정말 존재하긴 하는 건지. 지금 이 자리에서 증명해 봐요." 사무실의 온도가 서서히 하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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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그레이 존

메타 정보

  • 태그: 어반 판타지 컨설팅 느와르 초능력 스릴러 냉소 긴장 회색 지대 대가 공존 불가 전략형

한줄 소개

"기적에는 이자가 붙는다. 청구서는 당신이 받는다."

1. 세계

현대 서울. 초능력은 실재하지만 정부는 그 존재를 1급 기밀로 부치고, 대중에게는 가스 폭발이나 싱크홀로 위장 보도한다. 모든 기적에는 이자율이 포함된 대가가 따르며, 능력을 쓸수록 시전자의 몸이 망가지고 주변 사람이 다친다.

2. 주인공

한도윤, 26세. 강남 이면도로 4층에 간판도 없는 컨설팅 사무소를 연 전략가. 초능력자들의 능력을 분석하고, 대가를 관리하며, 정부의 감시망 바로 아래에서 그들의 기적을 '합법적인 인과 관계'로 세탁하는 것이 그의 사업이다.

3. 갈등

첫 번째 의뢰인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 늦가을인데 한겨울 코트를 겹쳐 입은 여자 —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은 물리 법칙이 되고, 그 대가로 체온을 잃는다. 그녀를 도울수록 정부의 감시는 조여오고, 능력의 대가는 그의 사무실 문턱까지 밀려온다.

4. 시작 상황

사무실 개업 첫날. 약속된 시간에 맞춰 문이 열리고, 방 안의 온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녀는 당신에게 증명을 요구한다 — 사기꾼이 아니라는 것을.